안구 정화 타임~ 오후 2시


야밤에 혼자 꺅꺅꺅 거림.
그럴만도 하지.
오늘 밤은 그대의 얼굴을 꿈 속에서 ☆

넌 눈이 예쁘구나

오후 2시 나의 하루

어느 날, 광고 회사에 다니는 절친 L양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오후 2시의 싸인을 받아들었다

내 나이 벌써 28이다. -_-;

근데 내 이름 옆에 하트 표시도 있는거다. 주책맞게 떨려서 교무실에서 만세 삼창을 외치고~

주변에 자랑을 하고

그 때는 옥캣만 좋아했으므로 "아 왜 옥택연 싸인만 있으면 되는데 왜 쓸데없이 여섯명 다 해줬대?" 라는 망언을

퍼부으면서 고이고이 모셔뒀는데 - 이 때는 리드자 미쿡으로 가고 없었을 때 -

솔직히 몇 달 전만해도 빠심이 충만치 못했으므로 오후반에는 리드자, 옥캣, 쿤. 밖에 몰랐던 것이었다.

 


(사실 지금도 우영이랑 준호는 잘 구별이 안 간다. 으헝헝)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워낙 공중파에 아그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안면분간능력 심하게 딸리는 나도 이젠 애들 이름을 다 외우게 되고, 또 내가 몰랐던 멤버들의 귀여운 면모도 알아가면서

그간 잠재되어 있던 빠심이 대동단결.

중2 때 강타와 토니를 쫓아다녔던 빠심이 되살아나면서 활활 불타는 거지 뭔가. 아이고.


졸리워서 더 이상 길게 쓸 수는 없겠지만

내 진심으로 고3 생활 또 해도 좋으니 내가 10년만 어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었다.

어차피 뭐..고3 때 별로 열심히 하지도 않았잖아-_-???


젠장. 옥택연을 오빠라 부르지 못하고 옥캣 거리고만 있으니...ㅠㅠ

진짜 사람으로 태어나서 옥택연 같은 남자 한 번 못 사귀고 죽는다는 게.. 라는 생각까지 드니

이제 내가 진짜 아줌마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고 키도 큰 게. 근육도 시원시원하고. (나 원래 초식남 좋아했는데..)

무엇보다도 얘 눈망울을 보면 똘망똘망한 게 내가 평소 좋아하는 캐릭인 "똘똘이 스머프" 같아서 좋다.

(그러나 실상은 옥병신-_-;)


찢택연. 옥병-_-신, 옥발-_-기, 옥자왕, 옥대리 등의 별별 별명으로 가끔은 팬들이 너무 얘를 굴린다는 걱정도 되는 데

약간의 설정일 수도 있었겠지만 화목해 보이는 가족모습과 자주 웃는 모습을 보니까 성격도 좋아보여서

본인이 상처를 받지 않고 지금의 인기를 즐기는 것이 좋겠지. 흠흠.

워낙 요즘은 인기라는 게 한 방에 훅. 가버리곤 하니까..

다만 웃는 모습이 조금 어색한 데, 활동 잠시 쉴 때 치과를 방문해 보면 (응?) 개선할 수 있을 듯.


그나저나 나름 엄친아인 택연이의 어머니가 나의 대학 동문 선배님이란 루머내지 fact가 돌고 있던 데

괜히 선배님 드립 한 번 쳐 봄. 히히히.

아마 나중에 아주 나중에 시간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을 때

혹은 우울할 때는 진지하게 우리 택연씨의 매력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 볼까 하는데

이미 포화상태려나 ㅎㅎ


택연 오빠 꺅꺅 거리는 중고딩들이 진정 부럽도다.

오빠를 오빠라고 부르지 못하니 오빠를 오빠라고 부를 수 있게... 호빠호빠? 흠.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늦은 마감 나의 하루

지금 시각은 새벽 3시 46분.
요즘은 바이오리듬이 깨진 관계로 낮밤이 바뀌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일 늦어도 7시에는 기상을 해야한다는 것이겠지.

일주일만에 박선우 선생님 생물강의를 들으러 신촌으로 ㄱㄱ
수업 시작 30분 전에 가도 좋은 자리 맡기가 힘이 든다.
1월에만 해도 양호했는데...

3월과 4월이 정말 걱정된다.
학점은행만 아니었어도 12월 반을 듣는 건데.. 그랬음 지난 달이 분생때문에 아주 죽어났겠지?

오늘은 수업 첫 15분 동안 박티쳐가 굉장히 우울해 하시다가
갑자기 급 눈물.

사실 남녀차별 이런 건 아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남자들이 대중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 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나..

여하튼 그렇게 남자(?)의 눈물을 본 건 두 번 째 였다.
학부 시절, 모 음악 강좌를 들었는데 독일에서 17년을 공부하시고
음대도 없는 우리학교에 약간은 전임강사로 오신 선생님이 계셨는데
브루크너를 전공하셨는데 (아마 이 쯤 되면 눈치가 빠른 사람은 누군지도 알 듯?ㅎㅎ)
어느 날, 무슨 A와 B라는 사람들이 주고 받은 편지 얘기를 하시다가
갑자기 눈물을 펑펑.
모두가 벙~쪄 있는데.. 그 편지 내용만 생각하면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난다 하셨다.

상대의 감정을 십분 이해할 수 없지만
박선우 선생님의 "광대론"은 조금 수긍하기 힘들지만
여튼 어떤 의미였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도 그럴 때가 종종 있었다.
정말 학생들 얼굴만 봐도 눈물이 울컥. 쏟아질 것 처럼 스트레스가 쌓여있는데
정해진 시간에 사람 상대로 어떤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건 정말 고역이다.
실제로 그래서 계속 창 밖만 보고 있었던 적도 있었고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적도 있었다.

다른 업무와는 다르게 사람들과 함께 해야하는 일은 "적시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집에 싸짊어 지고 가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이다.
그러기에 거기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게 크다.

가끔은 단지 안정성만 보고 교직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상처받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물론 이런 상처 따위 사회의 무시무시한 정리해고 칼바람에 비하면 약하다면 약할 수도 있겠지.

오늘은 졸업식이었다.
1학년 때 내가 처음으로 담임을 맡았던 녀석들이 이제 졸업이란다.
아침에 몇 명이 교무실로 찾아와서 인사를 한다.
뭔가 시원섭섭한 감회가 어렸다.
서로 악수도 나누고 새로 바뀐 휴대전화 번호도 교환하였다.
이제 다들 어엿한 사회인이다. 뭐 대학생도 사실 어른이라고 하기엔 요즘은 사회진출이 다들 늦다.
대학교육도 왠지 의무교육이 된 것 같은 요즘 세태니까.

집으로 가는 길.
부모님과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사진을 찍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지하철로 걸어가고 있으려니
내 수업을 들었던 학생 2명이 사진을 같이 찍자고 나를 붙잡았다.
흔쾌히 웃으며 좋은 배경을 찾아 다시 학교로 들어갔다.
주변에서 배회하던 몇 녀석들을 더 붙잡아서 같이 한 장 찍고 인사. 안녕.
대학가서 소개팅도 많이 하렴. 즐겁게 지내거라.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아이들은 새로운 시작에 부푼 희망을 품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모든 시작이 3월이다.
회사들이 1월에 시무식을 하는 것과는 달리
우린 2월까지는 여전히 알 속에 있는 기분이다. 그리고 3월이 되면 여기 저기에서 깨어나기 시작.
한 달 남은 시간을 오롯이 시험준비에 올인해야 할 텐데...
또 이렇게 나의 하루는 간다.

하지만 한 번 더 웃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련다.

번외 -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한가람미술관 마음의 안식을 위한 여행


수 많은 작가들이 있었음에도 나머지는 흔하디 흔한(?) 작품들이었기에 패스~
- 사실 몇 개는 구색 맞추려고 가져다놨다는 인상이 역력 ㅠㅠ

개인적으로 풍경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배제.
이번 전시회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앙리 마티스 였기에 따로 포스트를 만들어 빼 냈고
이번 편은 그 외에 새로운 발견을 다룰까 한다.
(사실 미술적 지식이 없어서 말만 거창하지 그냥 나열식에 지나지 않는다)



Marc Chagall - Water Trough



- 이 작품. 처음 본 순간 눈을 뗄 수 없었다. 컴퓨터 화면으로 보기엔 그 감흥이 다 살아나지 않는다.
색채의 오묘함이 몽환적으로 다가온다. 절묘하게 보색을 대비시킨 것도 주목할 만 하고
저 돼지의 눈빛은 실제로 보면 더 음흉(?)하다. 어떤 배경인지 알고 보았다면 더 좋았을 듯 하다.





Henri Rousseau - Young Girl in Pink


- 이 역시 실제로 보면 더 vivid하다. 으스스해 보이는 초록색의 숲의 나무 사이에 새빨간 열매의 조화가 인상깊다.
사실 뒷 배경의 나무가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보고 있으면 정신이 아득해 지는 것이.. 이 곳에 들어서면 maze같은 기분을 느낄 것 같다.
그와함께 우중충한 소녀의 모습까지..
볼 수록 빠져드는 그림이었달까. 마치 "판의 미로"에나 나올법한 으스스한 오오라를 뿜고 있으나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었다.




Maurice Utrillo - Le Lapin agile




- 이 작가는 그림을 시작한 이유가 10대 시절 앓았던 알콜 중독이었다 한다.
어머니가 그림을 가르쳤는데 처음에는 엽서를 보면서 그림 연습을 했다 한다.
이 그림의 카페는 과거 예술가들의 단골집. 정도 되었는데 그 단골 손님 중 하나는 피카소였다.
이 작가는 이 곳을 너무 사랑하여 이 장소와 관련된 그림을 수십 여 점 남겼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현재 이 카페는 헐렸고 작가의 그림 속에서만 생명력을 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전시회에서 가장 좋았던 그림 중 하나였으며 가난한 탓에 아트 엽서 구입으로 만족했다.
그러나 사무실 자리 정면에 붙여놓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커피를 마시는 듯한 착각이 들면서
스트레스가 경감되는 느낌이다. 아아. 아마 내가 이 그림을 좋아하는 건 그림 자체라기 보다
여기에서 나오는 편안함과 조금은 낡은 듯. 손 때 묻은 듯한 익숙함. 에 매료된 것은 아닐까.


Henri Matisse -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한가람미술관 마음의 안식을 위한 여행


사실 이런저런 미술전시에 조금은 지쳐있었다.
마치 게시판에서 돌고도는 순환떡밥(?)처럼 비슷한 레파토리에 비슷한 전시품 일색의 요즘 미술전시에
넌더리가 났달까.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무렵
나는 여행을 할 때 반드시 그 지역의 큰 미술관을 들르곤 했는데
그러다보니 정작 뉴욕의 메트로 폴리탄에 갔을 때는 심드렁 해 졌었다.
(오히려 더 강력하게 기억에 남았던 것은 메트로폴리탄을 방문했던 날이 하필 "푸에르토리코 人의 날"이라서
거리에서 행사를 하느라고 눈 앞의 박물관으로 길을 건너지 못하고 몇 블록이나 비잉~ 돌아서야 비로소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었단 거?)

고전미술의 틀 보다는 현대미술에 더욱 끌리기도 했었는데
아마 그건 샌프란시스코 모마와 뉴욕의 모마에 방문했던 이후로 그리되었던 듯 하다.

GS칼텍스 주최의 르누아르 전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미술전시가 지겹다 싶었을 때
본의아니게 SKT에서 이벤트 당첨이 되었지 뭔가.
갈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머리도 식힐 겸 그렇게 다시 또 발걸음은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캬~ 제목보면 느낌이 오지 않나?
한국사람들이 딱 좋아할 것들만 뽑아놨구나. 했는데
모네와 피카소는 간판이었을 뿐 사실은 더 많은 작가들이 있었으며
그 중, 나는 그저 "이상한 원색만 찍찍" 그리는 소위 야수파 라는 앙리 마티스를 재발견하게 되었으니
그간 나의 저렴했던 심미안을 반성했달까..

(잠시 침묵)

사실 돌이켜보면 내게 마티스의 이미지는 20세기 피카소와 함께 쌍두마차를 달렸다는 것. 정도였고
그의 대표작이라고 해 봤자 기억나던 게 중학교 미술책에 봤던 이 작품 -

어린 마음에 "사람이 뭐 저렇게 생겼담 -_-" 정도였던 듯 하다.
사실 인상주의나 표현주의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래봤자 아름답고 부드러운 색채의 르누아르
그리고 신화를 접목시킨 몽환적인 듯 신비로운 감성을 내뿜는 샤갈정도였기에
마티스는 약간 관심밖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본 그의 그림에선 생명력이 살아 숨쉬고
원색을 병렬로 대비한 작품에서는 강렬함이 느껴졌고
이토록 강렬한 색깔을 이렇게 자유자재로 배치를 했으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역시!!"라는 찬사를 보내게 만드는 원동력인 듯 하다.


덧) 감동한 나머지 구글링을 더 했었고
그래서 전시회에 미처 걸리지 못한 작품들도 섞여 있음을 미리 주지한다.


Dahlias








Dinner Table



Open Window, Collioure
- 그림 상, 하단부의 붓의 터치가 아주 좋다.
짧고 강하게 끊는 스트로크가 색의 질감을 더 잘 살아나게 한 듯.
사실 마티스도 초기에는 점묘법을 썼다고 한다.
그러다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게 된 것인데, 개인적으로 마티스의 점묘법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Goldfish
- 참고로 미국현대 미술 섹션에서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금붕어"도 있었는데
바로 이 작품을 기초로 그린 것이라 한다.
그림 곳곳에 마티스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음.







참고) Roy Lichtenstein 의 Still Life with Goldfish

곳곳에 마티스가 보인다 ㅎㅎㅎ




Harmony in Red
- 붉은 색이 이미 붉은 색이 아닌 듯 여러 붉은 색을 볼 수 있고
창 너머의 초록색과도 배치가 잘 되어 있으며
주황색의 창틀이 보색대비의 어색할 여지를 완화시키는 듯 하다.
화려한 벽지 무늬는 붉은 벽을 더욱 화려하게 꾸며주고 있다.






The Moorish Screen

- 이 작품. 실제로는 크기도 크지만 색채조화가 정말 아름답다.
마티스 작품에는 병풍이 많이 등장하는 데, 요즘 인테리어 감각에 비추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꽤나 트렌드를 주도할 듯 한 영감을 준다.
병풍을 치면 - 아. 요샌 파티션이란 말을 쓰나? - 꽤 답답해 보일 것도 같으련만
마티스는 아주 근사하게 표현했다.
참고로 벽난로에 기대어 서 있는 사람은 마티스의 딸이라고 한다.




Mme Matisse : Madras Rouge

- 이런 색채와 디자인의 옷이 있다면 당장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색채가 굉장히 아름답다.
이질적으로 느껴질 것 같은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감색의 조화가 두드러졌다.
마음에 드는 작품 중 하나이다.




Oeu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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